최근 가상자산 시장이 뜨겁습니다. 시가총액 1위 비트코인이 역대 최고가를 다시 썼고, 이더리움 또한 신기록 경신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과연 어떤 요인들이 이러한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지, 그리고 앞으로의 시장은 어떻게 전개될지 알아보겠습니다.
비트코인, 새로운 역사를 쓰다! 이더리움도 맹추격!
한국 시간으로 8월 14일 오전, 비트코인 시세는 12만3617달러 또는 12만3677달러까지 치솟으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습니다. 이는 지난 7월 14일 기록했던 기존 최고치인 12만3200달러대를 뛰어넘는 수치입니다.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 역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4741달러, 4758달러, 또는 4785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이더리움은 2021년 11월에 기록한 사상 최고치인 4891달러 또는 4800달러대에 근접하며 신기록 경신을 목전에 두고 있습니다. 솔라나는 200달러를 돌파했으며, 도지코인과 리플(XRP) 등 주요 암호화폐 대부분이 동반 상승했습니다.
미국 금리 인하 기대감이 불어온 훈풍
이번 가상자산 시장의 강력한 상승세는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됩니다.
• 재무장관의 발언과 연준의 입장: 지난 8월 13일(현지시간),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9월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0.5%포인트의 금리 인하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연준 또한 향후 최대 1.75%포인트의 금리 인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 높아진 금리 인하 확률: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연방기금금리 선물이 거래되는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오는 9월 FOMC 회의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확률이 거의 100%까지 올랐습니다. 현재 금리 선물 시장은 9월 금리 인하(4.0~4.25%) 확률을 93.7%로 반영하고 있으며, 0.5%포인트 인하(빅컷) 확률도 6.3%로 새롭게 등장했습니다. 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은 0.0%로 반영되고 있습니다.
• 인플레이션 완화 신호: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이후 인플레이션 완화 신호가 나타나면서, 9월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위험자산 전반의 매수 심리를 강화시켰습니다. 이러한 분위기는 S&P500과 나스닥 지수가 사상 최고치 부근에서 움직이는 등 미국 주식 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비트코인 상승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이더리움, 기관 투자자들의 전폭적인 지지!
특히 이더리움의 경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매수 심리가 가격 상승을 강력하게 견인하고 있습니다. 가상자산 리서치 플랫폼 DYOR의 벤 커랜드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상승세는 개인 투자자들의 흥분보다는 자산운용사, 기업, 정부 등의 기관 투자자들이 주도하고 있다는 점이 이전과 다르다고 언급했습니다.
실제로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이달 들어 미국 증시에 상장된 이더리움 ETF에 17억달러가 넘는 자금이 순유입된 반면, 비트코인 ETF에서는 4억3600만달러가 유출되었습니다. 또한, 기업들이 직접 보유한 이더리움 규모는 170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러한 기관 및 기업들의 관심에 힘입어 스탠다드차타드는 이더리움의 올 연말 가격 목표치를 기존 4000달러에서 7500달러로 대폭 상향 조정했습니다.
시장 전망: 고위험 자산으로의 자금 이동 가속화?
LMAX 그룹의 시장 전략가 조엘 크루거는 "일반적인 투자심리가 긍정적"이라며 가상화폐가 미국 주식과 양의 상관관계를 보여왔다고 설명했습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시장은 9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가능성을 90% 이상으로 보고 있으며, 동시에 더 큰 폭의 금리 완화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가상통화 분석업체 10X 리서치는 보고서에서 "연준이 금리 인하에 소극적이지만, 방향을 전환하면 투자자들이 고위험 자산으로 자금을 빠르게 옮길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현재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비롯한 가상자산 시장은 미국 금리 인하에 대한 강한 기대감과 함께 기관 투자자들의 유입이라는 강력한 동력을 얻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시장 움직임에 귀추가 주목됩니다.